피아제 인지발달 이론의 핵심개념: 스키마와 적응
피아제는 지능 심리학자이다. 따라서 피아제에게 지능이란 적응 능력이며 이는 곧 문제해결능력이고, 가설 설정과 검증하는 능력으로 확장된다.

지적발달은 단순 스키마(스키마: 환경에 반응할 때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유사한 행동이나 사고)에서 복잡 스키마로 이루어진다.
피아제 이론에서 적응 과정은 동화와 조절, 평형화를 의미한다. 동화란 자신의 배경지식과 새지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조절은 동화과정으로 문제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인지 구조를 변형 하여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며 이러한 동화와 조절이 균형이 이루어 지는 것을 평형화라고 한다.
그는 인지발달 단계를 크게 4단계로 나누는데 자세한 내용은 뒤에 다루겠다.
피아제 인지 이론의 기본가정
-아이들은 스스로 배우려고 한다.
-아이들은 동화와 조절의 조합을 통해서 배운다.
-환경과의 상호작용은 인지발달을 위해 필수적이다.
-평형화 과정은 점차 복잡한 사고로 발달한다.
-연령별로 질적으로 차이나는 사고를 한다.
피아제 인지 발달의 4단계: 우리 아이는 어디에 해당할까?
| 발달단계 | 나이 | 특징 |
| 1. 감각운동기 | 0~2세 | 눈 앞에 보이는 것에 한정된 사고 |
| 2. 전조작기 | 2~7세 | 가상놀이, 언어발달, 자아중심적 |
| 3. 구체적 조작기 | 6,7~11,12세 | 가역적 사고, 역지사지, 유목포함 |
| 4. 형식적 조작기 | 11,12세~ 성인 | 추상적, 논리적 사고 |
1. 감각운동기(0~2세)
눈 앞에서 행동하고 보는 것에 한정된 사고를 함.
2. 전조작기(2~7세)
이때가 되면 상징적 사고능력의 발달하여 가상적 놀이가 가능해지고 어휘와 문법 구조가 확장되어 언어 발달이 급격하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한계점으로 두드러지는 것은 전조작기적 자아중심성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함께 놀고 있는 어린이가 같은 규칙으로 놀고 있는 지에 대해 확신이 없다.
또한 이 연령대의 아이들은 보존 개념이 없다. 예를 들면 공 다섯개를 모아 놓은 것과 널찍이 떨어지게 놓았을 때 두 수가 같음을 인식하기 어려워 하며 모양의 변화와 양의 변화에 대해 혼란스러워한다.
3. 구체적 조작기(6/7세~11/12세)
가역적 사고가 가능해지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으며 유목 포함(두 개 이상의 범주에 속하는 대상을 분류)이나 보존에 대한 개념이 뚜렷해지는 등 대체로 어른과 같은 논리가 보이지만 추상적인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려워한다.(비율,분수 등)
4.형식적 조작기(11~12세~성인)
구체적 대상과 상황은 물론 추상적인 생각과 논리적 사고과정도 거칠수 있다. 가설 설정 및 검증능력이 생기며 진보된 추론이 가능하다.
피아제 이론에 대한 비평
-물리적 조작 경험이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다.
-피아제가 말한 특성이 해당 연령에 바로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개인차 있음)
-능력을 다소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달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잘 정리한 이론이다.
또한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지적 성장이 효과적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래는 서로 이해 가능한 수준에서 말하며, 어른이 말하는 것 보다 더 반대하고 도전하고, 자신과 비슷한 능력의 또래가 반대되는 관점을 이야기하면 이를 조정하려는 동기화가 생긴다.
초등 분수 학습이 어려운 이유: 구체적 조작기의 한계
인지 발달이론에 따라 구체적 조작기에 접어드는 학생들이 분수를 배우게 되는데, 피자 그림을 아무리 많이 그리고, 학습지의 칸을 아무리 많이 나누고, 분수 블록을 만져도 분수에 대한 개념 자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기준량이 1이라는 것도 어려워하고 분모는 똑같이 나눈 갯수 라고 이야기 해도 발달 연령의 한계인지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럴 때는 그냥 내버려 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인 것 같다. 기준량이 1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아이에겐 이해할 수 없는 추상적 사고이며, 똑같은 조각이 여러 개 모여서 1이 된다는 것도 가역적 사고의 영역이라 발달의 개인차를 인정해야한다. 내가 수학적으로 발달이 좀 느렸다. 특히 분수와 소수는 아무리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고등학생이 되니까 이해할 수 있었다. 어렴풋이 알고 있다가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되는 과정이 또한 인지발달 아닐까.
또래와의 상호작용 효과
인지발달 이론에서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적 성장이 효과적이라고 말하는데 정말 의외로 그럴 때가 있다. 몇몇 아이들은 내가 들어보면 전혀 관련 없는 설명같은데 그걸로 이해를 시킨다(!!!) 그래서 하브루타나 또래 교수법을 많이 권장하는데, 모든 것이 그렇듯, 모든 학생들이 다 그런 건 아니고, 특출나게 잘하는 학생들이 있다. 절반정도의 학생은 개념에 대해 알려주다가 왜 친구가 이해를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그냥 답을 알려주기도 한다.
마무리
나는 그래서 학생들에게 당당히 말한다. 모르면 외워라.
수업 중에 원리를 설명해주고 이해를 돕는 조작활동은 기본으로 한다. 그치만 아무리해도 이해가 안되는 것들은 두뇌 발달의 영역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늦머리 터진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 ‘늦머리’라는 것이 두뇌 발달이라는 게 늦게나마 활발히 이루어졌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인지발달이 이루어 질 때까지 공부를 놓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누적된 학습 결손은 학생의 자기효능감을 심각하게 저해하여 부정적인 자기 인식을 갖게 한다. 따라서 아무리 수학이 원리 이해가 중요한 과목이라 하더라도, 외워서라도 학년수준에서 달성해야 할 최소한의 성취도를 달성해야 그 다음 학습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요즘 학원가에서는 4세 고시, 7세 고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습 수준도 상당하던데, 제 이름도 겨우 쓰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그 상당한 수준으로 가르치는 우리 나라 학원선생님도 대단한거같다. 그리고 발달 단계에도 맞지 않는 학습을 해내는 아이들도 대단한 것 같다. 뇌는 쓸 수록 변한다고 하니 학습이 인지발달을 촉진시키는 것인지 인지발달이 훌륭한 아이들이 그런 학습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지만 인지발달단계와 맞지 않는 학습은 일종의 훈련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내가 우리반 학생들에게 ‘외워라’ 라고 하는 것은 최소 기준 충족을 위한 것이고 선행하는 학생들은 최고를 위해 달려가는 것이다. 둘 다 ‘훈련’의 일종이라는 점에서는 할 말이 없지만 이해가 안되는 것을 붙들고 있어야 하는 학생들이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이다.
다소 독선적인 저의 생각은 여기까지 두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해와 암기 중 무엇이 먼저일까요?